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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길리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넘게 들어가야 하는 길리 트라왕안에 가는 날이다.

길리 트라왕안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윤식당 촬영지가 있는 곳 으로 유명한 곳 이기도 하다.

내일을 위해 짐 정리를 하다 문득 발리 온지 보름이 지난 지금 챙겨오길 잘했다.. 싶은 물건들이 보여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1. 전기 멀티쿡

사실 밥을 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은 딱히 안하고, 되는대로 현지에서 적응하면서 먹자.. 생각했기 때문에 먹는거에 대한 건 하나도 안 챙겨 갈 생각이었는데, 남편이 그래도 햇반은 몇개만 들고 가야 안되겠나....? 하는 소리에 또 살짝 흔들리는게 한국엄마 마음.

그래서 햇반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근데 담고보니 40일 정도 나가 있을건데... 햇반 몇개는 몇번 먹으면 금방 없어지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니 전기 밥솥을 들고 갈까... 하면서 또 미니 전기 밥솥을 검색하게 되었다.

그러다 전기멀티쿡을 보는 순간 이게 밥이 되나....? 하며 전기멀티쿡으로 밥 해먹었다는 후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밥이 됐어요~ 라고 하는 후기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어 바로 주문~!!

결과적으로 내가 챙겨온 것 중에 가장 잘 챙겨 온 물품 1위 되시겠다!!

밥은 물론, 냄비로도 사용가능하고, 후라이팬처럼 먹고 남은걸 데울때도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다.

 

2. 전기포트

사실 발리는 위생적인 부분에서 선뜻 너무 좋아요~라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다. 그리고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포트는 숙소마다 거의 있긴 한데, 사용하기에 많이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얼마전 갔었던 숙소는 먼지가 한가득 앉아 버려진 것 만 같았던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마시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나서 여기있는 전기포트로 물을 끓여마셔도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보아르 전기포트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휴대하기 가볍기도 하고, 작게 접어지기 때문에 부피가 작아서 캐리어 무게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매일 아침 숙소에서 커피를 타 마시던 남편이 가장 잘 사용했던 전기포트.

 

3. 멀티탭

우리는 노트북 2개, 핸드폰4개, 탭1개, 전기포트, 전기멀티쿡, 드라이기를 꽂을 콘센트가 필요했고, 멀티탭은 완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콘센트가 많은 숙소도 있지만, 한방에 딸랑 2개정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던 것 같다.

핸드폰 충전도 듀얼로 챙겨 오니 멀티탭 3구짜리도 충분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4. 다이소 피크닉 접시세트

오기 이틀 전에 다이소 들렀다가 혹시나 해서 사왔던 건데, 부피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 일회용으로 사서 넣을까 이걸 넣을까 꽤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

수세미랑 세제도 약간 챙기면 더 좋음. 일단 무게가 가볍고, 깨지지 않는거라 떨어뜨려도 부담없다.

발리에서 배달을 시켜 먹어도 각자 덜어먹을 접시가 필요했다. 컵도 숙소에 있는 컵을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딱 좋았다. 거의 매일 꺼내놓고 사용하는 중 이다.

 

 

5. 다이소 욕실슬리퍼

2개 챙겨왔다.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라 그런지 발 넣었다뺏다하기 편한 욕실슬리퍼는 대리석 바닥이 대부분인 발리에서 잘 미끄러지지도 않고 사용가능하다. 숙소에 있는 일회용 슬리퍼는 잘 벗겨져서 불편해서 잘 안신게 될 뿐더러 일반 숙소에는 거의 슬리퍼가 없었다.

 

6. 휴대용 보조배터리

사진을 어찌나 찍어대는지... 아침에 나가면 오후가 되면 벌써 배터리가 없다. 세상에....

굳이 챙길필요 있겠나... 싶었는데, 매일 매일 꼭 필요한 보조배터리.

크기도 작고 1+1 떠 있을 때 구입한거라 갤럭시용, 아이폰용 두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전이 엄청 빠르다. 순식간에 90%이상 금방 충전 됨.

 

7.장바구니

발리는 비닐봉투나 담아주는 바구니가 튼튼하지 않다. 첫날 빈땅 사오다가 마트에서 받아온 장바구니 터질뻔. ㅋ

그 이후로 장바구니는 항상 내 크로스백에 넣어다니고 있고, 장바구니 뿐 아니라 세탁물 맡길때도 담아가기 좋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8. 물놀이 백 (타포린백)

한국에서 바닷가 놀러갈때 많이들 챙겨 가는 방수가방. 나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걸 하나 들고왔다. 물놀이를 하고 나서 바로 안마르는 것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숙소를 옮기거나 짐 쌀 때 캐리어에 바로 넣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챙겼던 건데, 여기서도 바닷가 나갈때는 이만큼 좋은 백이 없다. 가볍고 방수되고 크기크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나오는 집은 꼭 챙겨 오면 너무 좋을 듯 하다.

 

9. 라면스프

라면을 챙겨 오려니 한달살이 캐리어는 너무 꽉꽉 차 있었고, 라면은 해외나가도 어디든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라면스프만 파는 걸 찾아 들고왔는데, 느끼~하거나 한국음식 그리울때 물만 데워 한그릇 타 마시고 나면 완전 개운하다.

아이들이 "엄마~ 너무 행복해지는 맛이야~~" 라고 해준 라면스프.

 

 

10. 한우사골 농축액

이번에 아들이 장염이 걸리는 바람에 며칠동안 못 먹을 떄 너무 잘 먹였던 사골농축액.

처음엔 누룽지만 계속 끓여 먹이다가 누룽지만 먹기 힘들어할 때쯤 물만부어주니 밥말아서 한그릇씩 먹었던 사골농축액.

첨엔 작은 그릇에 스프 하나 다 넣었더니 좀 짰었는데, 물을 넉넉히 부으니 딱 구수한 맛.

한국이었으면 못먹겠다 했겠지만, 여기서 먹으니 너무 맛있다 했던 사골농축액.

발리여행에는 발리밸리 이야기가 많으니 챙겨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1. 진공포장쌀

이거 진짜 너무 잘 챙겨 온 듯. 진공포장 돼서 4식구 2팩이면 한끼 딱이고, 전기멀티쿡에 2팩 넣으면 딱 알맞은 양으로 밥이 완성.

하나도 안남기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양이라 너무 좋았고, 진공포장이라 부피 많이 안 차지해 무엇보다 잘 가져왔다고 생각한 것.

아무래도 여기 쌀은 찰기가 거의 없고, 그만큼 맛있지가 않아서인지 한번씩 이 쌀로 밥해주고 나면 아이들도 너무 잘 먹었다.

 

 

12. 누룽지

아들 장염 걸리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벌써 바닥나버린 누룽지. 이거 아니었으면 아픈 우리아들 여기서 뭘 먹였어야 하나... 싶었을 정도로 챙겨오길 너무 잘했다 싶은 누룽지.

그리고 발리 현지 음식들이 평소 많이 짜지 않게 먹는 우리 식구에게는 꽤나 자극적이고 짜서 그럴때 한번씩 누룽지 끓여서 먹고나면 속이 좀 달래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그 밖에도 나무젓가락들을 많이 챙기는 것 같은데 쓰고 버리는 나무젓가락 챙길바에 그냥 여러번 사용가능한 걸로 수저를 세트로 준비해오는걸 추천하고 싶다. 마트가면 나무로 된 숟가락이나 젓가락 구매도 가능하긴 하지만, 없을 때도 있고 당장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기에는 바로 챙겨 오는 걸 추천.

가위나 집게는 배달 음식 시켜 먹을 때 아이들 잘라서 나눠줄 때 꼭 필요했고, 손톱깎이도 잘 챙겨 왔다고 생각된다.

의외로 옷을 왜 이렇게 많이 들고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입는 옷만 입게되고, 런더리도 너무 저렴해서 아침에 맡기면 오후에 금방 찾아지니 한달살기 옷도 위아래도 4~5벌이면 충분했을 것 같다.

옷 다 버리고 가고 싶을 정도다. ^^

신발도 운동화에 슬리퍼에 샌들까지 챙겨 왔지만, 주구장창 슬리퍼만 신고 다니고 있고, 슬리퍼도 여기서 그냥 사서 신고 버리고 갔어도 됐는데.. 싶을 정도의 금액이라 후회하고 있다. 

한달여행이든 일주일여행이든 짐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고 할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에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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